해군특수전단 UDT 대위 출신 이근 이모가 된 이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로 참전하겠다며 떠난 이근 전 대위의 사망 루머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당 우크라이나어로 작성된 문건이 그 증빙인데 문건 자체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근 전 대위는 누구?

이근 전 대위는 1984년 한국에서 출생하여 3세 때 미국으로 이민했습니다.

 

뉴욕과 LA에서 자랐고 미군 네이비 실 장교를 목표로 했으나 시민권이 없어서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버지니아 군사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버지니아 군사대학을 졸업한 뒤, 영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에 돌아와 2007년 해군사관후보생(OCS) 102기 장교로 임관했습니다. 이후 문무대왕함(DDH-976)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등에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역 시절 국군과 미군의 여러 특수부대 훈련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고, 다수의 해외파병으로 다양한 실전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년 대위로 전역 후 PMC에서 근무하며 전투파병을 다녀왔고 미국 국무부와 UN 등에서 안보 및 보안 관련 직책으로 근무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보안 및 전술 컨설팅 기업 무사트(MUSAT)에서 전무이사로 재직하며 유튜브 ‘가짜사나이’에 출연하며 대중에 알려졌습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했습니다.

 

이모가 된 이유

이근 대위가 키예프 인근 15km 지역에서 특수작전을 진행 중 전사했다는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 해당 트위터 게시물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우크라이나어 원문을 번역하면, 한글 번역본의 ‘이모 대위’로 표기된 부분이 ‘Капітан(대위) тітка'로 나오는데, ‘тітка’라는 단어는 ‘숙모·이모’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오류가 발생한 이유는 한국어로 ‘이모 대위’를 번역기에 넣고 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어로 된 원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한글로 써놓고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했다는 얘기입니다.